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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一想

펄어비스 굿즈이벤트 당첨후기

by 진_lib 2020. 6. 5.

몇 주 전, 검은사막 유튜브에서 위클리업데이트 컨텐츠와 함께 굿즈이벤트를 진행했다. 검은사막 측이 여태 유튜브에 힘을 싣지 않았기에, 얼른 응모를 하였다. 그런데 얼마 뒤에 확인해보니 80개가 넘어, 당첨 기대를 버렸다. 내 인생이 3대1이 넘어가는 운빨게임에서 승리한 적이 없기에...ㅎㅎ...... 그런데 처음으로 당첨이 되었다!

 

 

 

 

 

떨리는 마음과 함께 내 프로필 캡처본을 첨부하여 입력하였다. 그리고 펄어비스 굿즈 스토어에 들어가서 무슨 굿즈를 줄지 찾아봤다. USB와 버즈or에어팟 케이스, 흑정령인형, 스태츄, 후드 등 많았다. 스태츄는 솔직히 기대도 안했고, 후드집업이 오면 대박이겠다라고 생각했다.

 

 

 

 

흑정령 인형과 펜이 왔다..! 후드였으면 좋았겠지만 꽁짜가 어디냐...ㅎㅎ....

 

 

후드를 기대해?
만득이 같은 치명적 뒤태
초점이 잘 안 잡혔는데 중국 출신이다
후드를 기대해?
"우린 언제나 함께라고" 펄어비스님들 저도 언제나 함께하고 싶습니다
필기감도 의외로 좋았다

 


 

 

잠깐 펄어비스 굿즈스토어에 대해 말해보자면... 너무 흑정령 밖에 없다. 가디언 장패드라든지, 가모스 스태츄도 있지만 나머지는 거의 다 흑정령 뿐이다. 나는 길게 즐기지는 않았어도 스토리를 나름 훑어보는 편인데, 검은사막의 스토리가 짧은 편은 아니다. 분기 스토리도 있고, 방대한 맵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또 그런만큼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기억에 남는 인물은 적다. 

 

스토리상 등장인물들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연출도, 스토리도 부족하다. 굿즈에 흑정령말고 다른 캐릭터 뭘 넣을래?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일레즈라'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과연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을까. 에단도 스토리 내내 나오지만 스토리의 안내자일 뿐이다. 과연 그 캐릭터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고, 어떤 매력적인 삶을 살아왔는지와 같은 건 관심이 가지 않는다. 일레즈라도 스토리에서 베일에 쌓인 인물이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기에 관심이 가는 거지, 알려진게 많은 인물도 아니다(물론 이뻐서 매력적인 것도 맞다).

 

유저들이 사용하는 각 캐릭터들을 굿즈로 내세우기도 부족하다. 각성과 전승을 통해 각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긴 하나 단편적이고, 검은사막 스토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또 캐릭터마다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가 높아 기본외형을 갖춘 굿즈를 내도 유저입장에서 애정도가 생길지 의문이다.

 

<WOW>의 '일리단', '아서스'라든지, <리그오브레전드>의 각 챔피언들, <오버워치>의 각 영웅들 모두 매력적인 배경스토리가 있거나 캐릭터를 대표하는 대사가 존재한다. 검은사막에 이런 인물이 존재하는가? 스토리의 빈약함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흑정령을 파는 흑정령스토어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굿즈사업이 큰 성공을 거두긴 힘들지도 모른다. 

 

검은사막은 몇번 스토리를 갈아엎기도 했고, 아직도 모순이 스토리 사이에 많이 존재한다.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이 넘었고, 스토리를 다시 새로 짓기엔 무리인게 사실이다. 앞으로도 설산과 같이 스토리가 확장되는 기회에서 탄탄하고 훌륭한 연출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굿즈사업도 충분히 따라 성공을 거둘 거라 생각한다.